알아두면 유용한 경제 정보
스릴러 소설. 세 번째 벨소리. 본문
폭우가 쏟아지는 자정, 현관문 너머에서 세 번의 짧은 벨소리가 울렸다.
민준은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. 이 시간에 찾아올 사람은 없었다. 배달을 시킨 적도,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. 인터폰 화면을 확인했지만, 밖은 칠흑 같은 어둠뿐이었다. 고장 난 건가 싶어 다시 자리에 앉으려던 찰나, 스마트폰 진동이 울렸다.
[모르는 번호]: 문 열지 마세요.
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. 민준은 마른침을 삼키며 답장을 보내려 했지만, 손가락이 떨려 자꾸 오타가 났다. 그때, 다시 한번 벨이 울렸다. 이번에는 아까보다 조금 더 길고 날카로운 소리였다.
띵-동. 띵-동. 띵-동.
민준은 숨을 죽이고 현관문 외시경에 눈을 가져다 댔다. 복도 센서등은 꺼져 있었지만, 번쩍이는 번개 덕분에 찰나의 실루엣이 보였다. 문 앞에 서 있는 것은 사람이 아니었다. 커다란 배달용 가방이었다. 그 위에는 피처럼 붉은 글씨로 민준의 이름이 적힌 메모가 붙어 있었다.
'세 번째 벨이 울리면, 당신의 차례입니다.'
민준은 황급히 문걸이를 걸었지만, 등 뒤에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. 거실 창문 너머, 20층 높이의 아파트 난간을 붙잡고 있는 창백한 손가락이 보였기 때문이다.
